기후변화에 무딘 사람이라도 올 여름은 확실하게 더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지는 9월 중순까지도 에어컨을 켜고 잠을 청해야 하는 역대 최장 열대야가 계속됐습니다.
전체 2522만 가구 중 76%인 1922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을 보면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구가 사과주산지로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강원도 끝자락인 양구까지 사과재배지가 이동을 했고, 남해안지방에서는 열대과일 농사를 짓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뜨거워진 지구는 바닷물의 온도를 높이고 집중호우와 강력한 태풍이라는 반갑지 않은 기후현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 기억 속에 장마철이라고 하면 하루 종일 부슬부슬 잔잔하게 비가 내렸는데 올 여름에는 무서울 정도로 짧은 시간 퍼붓는 비가 잦았습니다. 특정 지역에 무섭게 퍼붓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해가 비추는 현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도 열대지방 스콜처럼 비가 내린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여름은 점점 더 길어지고 봄가을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지진의 발생빈도도 더 잦아지고 풍수해에 대한 피해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용실이 침수되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고 그 때마다 중앙회나 지회지부에서 성금을 모금하고 돕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를 보장하는 풍수해 지진 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하고 있어 많은 회원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정부가 권장하는 자연재해 보험은 일단 정부가 그 비용의 70%를 부담해주기 때문에 미용실들이 영업하고 있는 상가의 경우 상가를 소유하신 분이 1억원까지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을 가입하는데 연간부담금이 36,700원이고 임차인은 20,300원으로 5천만원까지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는 가입지역과 가입면적, 지자체의 지원여건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큰 금액차이는 아닙니다. 영업장이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눈앞이 캄캄하고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주변에서 서로 십시일반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자연재해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든든한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일 년에 커피 몇 잔 값인 20,300원으로 자연재해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입하셨으면 합니다. 자연재해에 대한 보험가입은 전국지자체 재난관리부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중소기업중앙회(02-6900-3240)나 7대 보험사 동부손해보험 044-205-5990, 삼성화재 –5991, KB손해 –5993, 농협손해 –5994, 한화손해 –5995, 메리츠화재 5996으로 전화하시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화하셔서 자연재해에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서영민 교육원 부원장 ymseo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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